[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금 인천의 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는 아주 소중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주 소중한 사진전’은 간도사진관 시리즈 제2권으로 펴낸 《기억의 기록》(2023.5)에 실린 사진 중심으로 마련한 <간도사진관 기억의 기록> 전으로 어제(16일)는 이와 관련한 특별 강연이 열려 사진전과 함께 ‘간도지역’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낮 3시부터 진행된 어제 강연의 첫 꼭지는 ‘간도(만주)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윤옥)였고 이어서 두 번째 꼭지는 ‘옛 사진과의 만남으로 이어진 간도사진관 작업’이라는 주제로 (류은규 사진작가) 강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강연인 ‘간도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에서는 여자 안중근으로 알려진 남자현(1962 대통령장),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었던 이상룡 선생의 손부(孫婦)인 허은(2018 애족장), 우당 이회영 선생의 부인인 이은숙(2018 애족장), 만주의 어머니 정현숙(1995 애족장) 지사 등을 중심으로 펼쳐나갔다.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막이도 없는 한데서 밥을 먹고 지붕도 없는 노천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일본 왕래가 어려웠었는데 이번에 4년 만에 도쿄에서 독자들과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온라인으로 독자들을 만나왔는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니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웃고, 손뼉 치며 반응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인간에게는 ‘대면(對面)의 세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느끼면서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즐거움을 만끽한 강연이었습니다.” 이는 그제(23일) 저녁 7시, 도쿄 간다 진보쵸(東京神田神保町)에 있는 출판클럽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억의 기록》 -오래된 사진에서 보이는 삶의 양상- (『記憶の記録』 古い写真が紡ぐ暮らしの様相)을 강연한 도다 이쿠코(戸田郁子, 64) 작가의 말이다. 이날 강연장에는 50여 명의 독자와 온라인으로 36명, 모두 90여 명에 이르는 독자가 모여서 도다 이쿠코 씨의 강연에 귀 기울였다. 도쿄 한 복판에서 이 정도의 인원이 모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작가인 도다 이쿠코 씨는 현재 인천에 거주하며 남편인 사진가 류은규 씨와 함께 윤동주 고향인 간도 지역에서 직접 찍고, 수집한 사진으로 만든 <